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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 출발

언제 나설 것인가? 

생각했던 시기, 생각했던 공간과 점차 멀어지지만 조급하지 않은 이유는 여럿. 

시대의 흐름에 편승되지 않을 수 있고, 주류와 제도권에서 멀어질 수 있고, 억지로 무얼 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고, 작심한 마음의 흐름을 보며 더 새로울 수 있고, 때로는 걱정스런 마음에 다시 곱씹어볼 수 있고, 무엇보다 점점 더 진지해지고 있다. 

2015 소 잃은 외양간은 자칫 작은 판에서 의미없이 만들었다 없어질 뻔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레 준비되는 게 있더라. 

초야에서 야초가 되어 뿌리내리리. 

지치지 않고 뿌리 뻗어 이겨내리리. 

민들레 홀씨처럼 홀로 날아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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