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감응

수많은 변화에 일일이 대응할 순 없지만 십수년전 공원형식(행정/기획부터 계획/설계를 거쳐 시공/관리 후 경험/이용형식)에서 지금 공원형식이 크게 변하지 않았다는 건 꽤 안타까운 일이다. 2000년 초반 혜성같이 나타난 선유도공원을 포함해 손에 꼽을 정도이다. 자연환경, 사회환경 등 현재의 환경변화는 크게 4가지로 나눠볼 수 있다. 미시적/국지적/지구적기후 등 각기 규모에 따른 기후변화, 피라미드형에서 항아리형으로 진행중인 인구변화, 경제발전/국토개발 위주의 정책에서 기본소득/복지 위주의 정책변화, 무인항공/인공지능/자율주행 등 4차산업혁명의 기술변화이다. 하지만 공원형식을 일련의 변화에 맞춰 마치 패션디자인처럼 항상 변화시키자는 것은 아니다. 이용규모, 이용객 성향, 외부공간 활동 욕구 변화에 따른 관리 주체의 민원처리와 행정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다. 그에 따라 변화된 기획/설계/조성/관리가 필요하게 될 것이고, 기획단계에서 앞서 말한 4가지 변화는 작게나마 짚고 넘어가야 할 대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