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로서의 조경
1. 건축 매스와 조경의 터치 가로세로 약 80m의 대상지에 가운데를 비우고 채워진 건축덩어리는 이용자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물이 흐르는 듯한 흐름을 유발한다. 대상지 내부, 두 매스 사이로 들어온 이용자의 동선은 진입부에서의 흐름과는 달리 일정한 흐름없이 건물 사이와 내부를 오가며 흩어지고 모아진다. 공간을 이용하는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흐름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밖으로 유출된다. 두 매스 사이에서 조경은 패턴으로 흐름을 종용한다거나 녹지로 가득 채워 시선과 흐름을 방해하기보다는 그 흐름과 모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가운데 적절한 터치로 안팎을 이용하는데 편의를 제공한다.
2. 기호로서의 조경 이렇듯 대상지에서의 조경은 흐름을 제어한다거나 행위를 유발시키지 않는다. 인위적으로 나누지는 않지만 특징적 행위가 유발되는 한 장소에서 공간의 이용과 편의를 위한 기호로서 작용하는 역할을 한다. 진입부는 열려 있으며, 모일 수 있고, 진출입부으로써 인지가 될 수 있는 시설과 패턴, 녹지가 조성된다. 건축 매스 사이에서는 방향을 인지할 수 있는 기호와 함께 조경시설, 편의시설 등이 배치된다. 그리고 건축의 기능에 충실한 공간에는 녹지로 채워 건물 매스의 위화감을 완화시킨다. 녹지와 포장, 시설을 각기의 패턴으로 공간을 채우기보다는 녹지와 포장, 시설이 하나의 기호가 되어 건축 매스를 연결시키고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3. 조경계획
진입부에서 바닥포장은 진입의 기호로 이용객들에게 인지가능한 패턴으로 나타난다. 멀리 보이는 바위는 조경시설의 은유적 표현이다. 시설은 녹지와 조화되어 배치된다. 시선은 밖으로 열리도록 필요한 교목 이외의 식재는 낮게 조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