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생각한다. 고로 조경한다

180829 조경 일을 좋아해서 하는 것도 있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하는 것이 더 큰 이유이다. 난 꽤 게으르고 그저 먹고 마시고 취하고 자는 것을 좋아한다. 조경공간, 정원보다는 바다와 솔숲 그늘을 즐기며 유년시절을 보냈고, 그런 걸 좋아하고 감동받아했지 멋진 정원을 보며 감동 받는 어린 시절을 보내진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 특히 사랑하는 가족, 맘편한 친구들과 함께 먹고 자고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 정원에서 진정한 삶의 감동을 받진 못 했다. 오히려 좋은 가사와 멜로디의 음악, 삶의 일부를 극대화시킨 영화, 나와는 다른 현실의 다큐멘터리, 소신있는 삶을 실천하는 이, 얇아도 강력한 시와 책, 어떻게 그린지도 모른 그림과 회화, 나와 전혀 다른 생각으로 자신의 삶을 이루는 친구, 각기 자기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며 일상을 보내는 일하며 만난 전문인, 그리고 부모님의 삶의 궤적이 더 감동이다. 아직까지도. 하지만 이 일은 중요하다. 물과 공기처럼 주변을 가득채우고 있지만 그래서 더욱 소중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풀과 나무들. 그런 자연을 도시와 일터, 삶터에 조성하는 이 작업. 무척 흥미롭고 사랑스럽다.